미국의 강경한 관세정책이 결국 한계점을 넘어 실물 경제까지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을 넘어 이제는 반도체와 의약품까지 — 관세라는 장벽이 점점 높아지고 있죠.
관세 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세계 경제는 마치 얇은 얼음판 위를 걷는 듯한 위태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보복 관세, 미국의 재보복, 그리고 다른 나라들의 대응 조치까지…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글로벌 시장의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도 위기의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7일, 유상대 부총재는 주요 간부들과 함께 '비상대응TF'를 긴급 소집해 시장 상황을 점검했습니다.
“예상보다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 유 부총재의 한마디는 지금의 불확실성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과 환율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하며 필요한 경우 시장 안정화 조치를 즉각 시행하겠다고 강조했죠.
그만큼 상황은 한층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증시는 차갑게 식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이날 하루에만 9.55%나 하락하며 충격을 드러냈습니다.
반도체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지만, 글로벌 관세 전쟁의 불똥이 이쪽까지 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죠.
외국계 증권사들은 대거 매도에 나섰고, 자동차 업계 역시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깊은 침체의 그늘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역시 이번 사태를 단순한 금융시장 충격으로만 보지 않고 있습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금융권에 기업 지원을 적극 주문하며, 실물 경제로의 충격파를 최소화하려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오는 9일부터는 국가별 상호관세가 발효되고, 중국 역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10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니까요.
유럽연합(EU)도 미국에 대한 보복 관세를 예고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의 불길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위기의 시계는 멈추지 않습니다.
서로를 향해 쏟아지는 관세의 화살 속에서 세계는 다시 한번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우리 일상 속 경제와 시장이 이 혼돈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길 바라며, 우리는 더욱 촘촘히 시장의 변화를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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